Engineer's Background/History of Mechanical Engineering

우리나라 건축기계설비 역사 - 2

행복지구 2016. 7. 2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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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건축기계설비 역사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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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일제 침략기간(1910~1945)


1910년 8월 22일 한일합병조약(韓日合倂條約)이 체결되어 경술국치(庚戌國恥)가 일어났다. 


1913년 청계천 정비를 시작하였으며

1913년 03월부터 1914년 09월에 철도호텔이 준공되었다. 

철도호텔은 국내 세번째 서양식 호텔이었다. 독일 Georg de Lalande가 설계하였고, 일본 시미즈구미(清水組, 현재 清水建設 Shimizu corporation)가 시공하였다. 운영은 일본 국책회사인 남만주철도주식회사(南滿州鐵道株式會社, 줄여서 만철회사)이 하였다. 일본 정부는 만철회사에 조선철도 운영을 위탁하여, 만철회사가 조선철도국을 직영으로 운영하였다. 철도호텔에는 온수난방 방식을 적용하였고, 고가탱크방식, 객실 별 현대실 화장실 등 위생기구를 설치하였다. 철도호텔은 1958년 화재로 소실되었다. 


(1914년~1918년 제1차 세계대전)


1920년 조선은행이 준공되었다.

조선은행은 연면적 2,500평 규모로 미국 Kewanee社의 2.5 Ton/h 용량 연관식(煙管式) 보일러를 설치하였다. 급수펌프는 Washington社 2대를 운용하였다. 2세주 및 5세주 주철 방열기로 2관식 증기난방을 하였다. 지하 금고에는 환기 설비를 도입하였다.  

 

1925년 YMCA회관에 체육관과 부속건물을 증축하면서, 유연탄을 사용하는 미국 Kewanee社의 보일러를 도입했고, 수세식 양변기(sitting toilet)을 설치하였다. 양변기 사용이 낯설어서 파손이 잦아지자, 일부는 수세식 좌변기(squatting toilet)으로 교체되었다. 중앙YMCA회관은 1950년 한국전쟁으로 소실되었다. 현재 서울 YMCA 건물은 1967년에 재건된 것이다. 


1926년 조선총독부가 건설되었다. 


철도호텔을 설계하였던 독일 Georg de Lalande가 기초설계를 하다가 설계를 완료하지 못하고 사망하였다. 일본 노무라 이치로(野村 一郞)와 고쿠키(國技博)가 계승하여 설계하였다. 조선총독부는 일본과 식민지중 최대 건축물로, 동양 최대 근대식 건축물이었다. 

조선총독부에는 일본 다구마(大熊)社의 수관식 보일러를 설치하여 증기난방을 하였다. 

 

1926년 경성부청(京城府廳)이 준공되었다. 경성부청은 현재의 서울특별시청사 역할을 하였으며, 2016년 현재 서울도서관으로 사용중이다. 


기본설계는 일본 사사 게이이치가 하였고, 실시설계는 이와즈키 요스유키하였다. 지하 1층, 지상 3층. 

서울시 청사는 단관식 증기난방을 하였으며, 일본제 좌변기 및 시스턴 소변기가 설치되었다. 



1930년 10월 미쓰코시(삼월 三越)백화점 경성지점(현재 신세계백화점 본점 구관)이 완공되었다.  


미쓰코시 백화점 경성지점은 냉난방 및 완전한 급배수시설의 최초 백화점이었다. 좌변기(동양식 대변기)와 하이 탱크형 소변기가 설치되었다.  



1935년 조선저축은행 본점



미쓰코시 백화점 옆에 건설되었다. 지금 SC제일은행 본점이다. 

최초의 All air system을 갖춘 건물이다. 

배관재는 동관/급수급탕, 냉난방, 우수배관을 하였고,

환기덕트는 기둥 내부, 엘리베이터 후면 및 계단실 사이에 설치하였다. 

냉열원은 증기분사식 냉동기를 사용하였다.

공조기는 3대, 전관은 3개 zone으로 운영하였다. 



3. 해방/전쟁/복구/올림픽 기간(1945~1988)

1945년 8월 15일 광복하였고,

1948년 8월 15일 이승만 정부가 대한민국 수립을 선포하였다. 


(1946년 미국 Carrier가 흡수식냉동기를 개발하였고,

1947년 일본 도시바(東芝)社는 전기냉장고를 발매하였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수립되었다.)


1958년 중앙청(옛 조선총독부 건물) 복구



전쟁 직후 정부청사였던 중앙청(옛 총독부 건물)은 내부가 불타고 부서져 당장 활용하기 어려웠다. 

복구공사 설비 설계는 한규승, 이홍남 등 한국인이 참여하였다. 조선총독부에 설치되어있던 일본 다구마(大熊)社의 수관식 보일러가 미국 Kewanee社의 보일러로 교체하였다. 완전한 공조설비를 갖췄다.  



동진주물이 생산한 최초의 국산 2주형 방열기를 설치하였다. 

1995년 김영삼 정부때 철거하였다. 


1961년 미국 대외원조처(USOM)과 대한민국 정부청사 쌍둥이 건물(현재 미국 대사관 건물, 문화체육관광부 청사)이 완공되었다. '한국인의 손으로 지어진 최초의 정부청사 건물'이다. 



최초의 Turn-key 공사였으며, 건물 전체에 공조를 하는 지상 8층 철근콘크리트 건물이다. 

USOM에서 건물 설계를 할 때 동일하게 설계해서, USOM 건물 옆에 한 채 더 지어서 정부청사 건물로 활용하였다. 

설계와 시공은 각각 미국의 태평양건축 엔지니어(PA&E)社와 빈넬(Vinnel)社가 맡았다. 정부청사로 활용된 건물은 5백만달러를 미국원조를 받고, 필리핀 기술로 건설되었다. 건축 당시 빈넬社의 주임기사로 있던 이용재(李龍在 1897 ~ 1974)가 현장에서 건축기사로 실제 건축을 주도하는 등 이 공사 참여로 경험을 쌓은 기술자들은 이후 냉난방설비공사에 단독참여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설비기술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한 예로, 한신공업사(현재 한신보일러)은 1960년에 설립되어 산업용 보일러, 1968년 무연탄 및 오일용 수관식 보일러, 1972년 노통연관식 보일러, 1979년 폐열회수보일러를 생산하였다.  


1961년 마포아파트가 착공하여, 1962년 12월 1차 준공하였고, 1964년 2차 완공하였다.


최초의 단지형태의 6층 6개동 450호(9평형 342호, 12평형 72호, 15평형 36호) 아파트였다. 

고가탱크 방식으로 급수하였고, 지하 저수탱크는 1000 m3 규모였다. 난방 및 급탕은 연탄보일러로 하였다. 하이탱크형 좌변기(동양식 대변기)를 설치하였고, 일부 가구에서는 양변기를 설치하였다. 평면산화식 정화조를 설치하였다.   설계당시 당초 계획은 10층규모의 엘리베이터를 적용하고 중앙난방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었으나, 6층규모에 엘리베이터 미설치, 개별 연탄보일러난방으로 수정되었다. 연탄가스에 대한 불안감때문에 실험용 쥐로 안전성 실험을 통해 안정성을 검증하였으나, 1962년 12월 초기입주율이 10% 이하였다. 겨울철에 입주한 세대가 적다보니 수도 와 난방관이 동파되기도 하였다.  



참고자료

[1] 기계설비의 날 세미나 자료집, 2016, 김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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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7. 21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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